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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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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꿈 1편취미생활 2017. 5. 17. 10:14
1. 날이 풀리면서 해가 참 길어졌다. 어김없이 5월의 새벽 햇살이 늘 잠이 부족한 나에게도 상쾌한 아침을 불러다 준다. 뉴스채널을 틀어놓고 가벼운 스트레칭 후에 차려진 아침상을 뒤적거린다. 오늘도 계란 샌드위치, 토마토 셀러드와 연한 모닝 커피다. 커피는 아직 따뜻하다. 참 신기하다. 아주머니가 새벽같이 와서 아침을 따뜻하게 차려주고 나가시는데 나는 아무런 기척을 느끼지 못하다니. 당일 신문 위에 붙여놓은 메모지로 봐서는 분명 세련된 느낌의 여인일 듯 하다. 나는 사람의 글씨체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매일 매일 정갈하게 드라이 된 단발머리를 하고 나오는 듯한 그런 느낌을 풍기는 글씨체가 있다면, 아마 우리 집 아주머니일 듯 싶다. 선거로 시끌시끌한 요즘이지만 오늘도 별일 없는 아침이다. 식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