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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카테고리 없음 2012. 12. 24. 14:54반응형
이벤트에 약한 우리집안이지만,
사윤이랑 크리스마스트리도 장식했고,
나의 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에서,
오늘은 캐롤송 틀어놓고,
트리 불 밝히고,
케익 커팅하고
카드 쓰고,
그러고 놀까 한다.
30대를 어떻게 보낼까,
그건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다이어리속지를 드디어 갈았지만,
2013년에 뭘 할까는 써봤지만,
30대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은 좀 더 가져봐야 할 것 같다.
10대때 꿈꿨떤 30대의 모습은,
소신 있는 커리어우먼으로서,
와인한잔 즐길 여유를 가지고,
세상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는 넉넉한 마음을 품기 시작하는,
오랜만에 만나도 속깊은 이야기 나눌법한 비슷한 친구 몇명쯤 있고,
스타일 나쁘지 않게 관리되고 있는,
그런 여자였다.
참 다행인건,
이런 중요한 시간에 3개월이라는 긴 휴가가 눈앞에 놓여있다.
어떻게 보면 이직하고 2년 넘는 시간을 지금의 일에 몰입하여 적응하고 나서,
또 다른 비전을 가지기 위한 적정한 타임을 신청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고,
사윤이 엄마의 이름으로 3년 살았지만,
참 인내심과 너그러움이 부족한 엄마여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좀 더 가슴넓이를 키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일태니,
사윤이를 낳고 나서
여자에서 엄마가 되면서,
기존의 모습에 인내심과 정신력과 지혜가 더해지는 희열같은 것을 느꼈었다.
새로운 한해,
두 아이의 엄마,
30대의 여인,
자면서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져볼 타임이,
지금 나에게 온 것 같다.
사윤이 어린이집에서 보내준 캐롤송으로,
오늘 밤은 포근한 이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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