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믿음과 의심사이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믿는 사람에게 의심이라는 것이 쉽게 오지 않는 만큼
한번 의심을 가졌던 사람에게 믿음이란 다시 오기 쉽지 않음.
화피, 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에 대하여 관용이 심한 나지만,
내가 맘에 안드는 유혹과 외도의 스토리긴 하다.
하지만,
믿음과 의심사이의 갈등,
그리고
찐한 사랑과 외도사이의 미묘한 스토리...
스스로의 진심인지,
뭔가에 유혹된 충동인지
아마도
이런 감정 자체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스스로의 진심을 파악하는 부분인 듯.
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 평을 봤지만
화피,,라는 이름에 대한 감명이 깊으며
그 중의 모든
사람이나
귀신이나
모든 존재의 느낌에 대한
느낌이
그냥 하나의 존재로서의
사랑, 아픔, 의심, 믿음 모든 것의 인간적인 조합으로서의 느낌,
을 받았을 뿐이고
영화감독의 Back to the future로부터의
완벽환 미화된 상상으로의 행복과 결말, 동화같은 마무리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인간이라는 존재를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한,
미각적 느낌과 함께 하는
두려움이...
심하다.
상상속의 아름다움과
현실이 충돌할 때,
나는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나의 상상 속의 아름다움을 믿고 싶고 하니까.
그래서 나는
애니메이션과
주성치를 좋아하나 보다.
나 스스로의 갈등을 이해하지만
동화같은 사랑을 믿고 싶으니까.
엥겔스가,
사랑이 없는 혼인은 도덕적이 아니라고 했었다.
하지만 어찌 아는가,
어느 순간,
누구의 사랑이 어디인지.
책임과 사랑,
믿음과 유혹,
수천년이 갖고 있던 인간의 의혹인만큼,
그 것을 위하여 목숨과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정답이 없고
...
차라리,
화피에서의 아저씨가,
다시 살아난 부인에게
사랑한다,,라고 했다면,
인생을 쉽게 살 수 있는 환상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하필,
그 하얀 얘쁜 여우가 살아 있고
어쩜,
그 하얀 얘쁜 여우의 존재가
다양한
그리고 오랜 시간을 거친
사람들의
사랑과
아픔을 담고 있는
그런 존재라고 무섭게 느껴지니까,
마음이 아파지면서 무거워진다.
화피,
감독님이 그런 의미를 부각하고자 했다면
성공하셨지만,
그런 믿음과 사랑과 책임과 그 중의 어느 것을 버리고도 행복할 수 있는 모습...
원하는 것이 그 것이였다면
앞으로 내가 팬으로 남아주겠다는 약속을 해드리고 싶은 만큼이지만...
아쉬운 사랑,
버리고 외도한 사랑을 다시 껴안는 모습에 다시한번 방황하면서
영화감독으러서 지나치게 현실에 충실한 모습에,,
무섭지만
실망이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 또는 이상이다.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믿음이라는 것.
반응형'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피-믿음에 이어서 (0) 2008.11.03 르네상스의 창녀 (0) 2008.11.03 얼마나 바뀌는가 (0) 2008.10.30 투명성과 공정성 (0) 2008.10.28 북경의 중산층에 관한 토론 (0)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