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원하는 것
    서울살이 2008. 12. 14. 16:03
    반응형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새롭다.

    맛있는 와인한잔으로

    숙성된 과일의 향을 느끼면서,

    좋은 영화 다시 보면서,

    시간이 너무 즐겁다.

     

    방에 들누워 여기저기 둘러보니,

    내가 가진 것이 많다 싶다.

    혼자 살면,

    이런거 이런거 갖고,

    이런거 이런거 해봐야지,

    했던 것들,

    다 갖춘 것 같다.

     

    좋은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나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지 않는 좋은 것들을

    마구 집어주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 고맙다.

     

    주 2일 휴식에, 빨간날자에

    연차에,

    사실,

    일년에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무지무지 많이 있다는 것을,

    갑자기 느꼈다.

    회사에 있지 않을 때

    나는 뭘 하고 있었지?

    5일의 피로를 지우기 위하여 이틀을 보내는 것이 아닌,

    뭉텅 뭉쳐나온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계획하여 잘 보낼까, 라고 생각해봐야 할만큼.

    그건 길고 크고 많은 시간임을 알 것 같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직장을 포함한 나의 모든 시간의 소비가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잘 해온 것 같아서,

    내가 대견스럽다.

    대놓고 혼자서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와중에 또 성학이오빠 말이 생각난다.

     

    너는,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너를 너무 사랑해...

     

    라고 했던.

    반응형

    '서울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부츠!!  (0) 2008.12.15
    야심찬 연말정산  (0) 2008.12.15
    어쩌다  (0) 2008.12.11
    [스크랩] 인간이라는 것은...  (0) 2008.12.10
    도둑고양이  (0) 2008.12.0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