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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란다침수사건
    서울살이 2010. 1.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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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게,

    세탁기 돌리고,

    어제 돌린 흰 빨래 정리하고,

    드라이 하고,

    빨래 다 돌아갔다는 신호를 받고 배란다로 나갔는데...

     

    물이 꽉 들어차있었다.

     

    급습한 추운 날씨떄문에 하수구가 얼어버렸나보다.

    만삭의 배를 뻗치고

    침착하게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빨래통으로 10개는 족히 퍼낸 듯 하다.

    이참에..

    싶어서 배란다 청소 한번 하고,

    혹시나 해서 뜨거운 물로 하수구에 살살 부어봤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일단은 급한대로 피해가 없도록 물만 다 퍼내고 말았다.

     

    아무튼

    허리는 많이 아프다.

     

    어제는,

    아가가 전혀 나올 생각이 없다는 말에,

    무지 구박을 했었다.

    하루종일.

    니가 잘한게 뭐가 있다고 지금 툭툭 차면서 노냐고..하면서..^^

    오늘은 나랑 같이 고생 많이 했으니까,

    살살 보듬어주고 있다.

     

    아무튼,

    여태 분주했다.

    그래도 몸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물 다 빼고, 양말챙겨신고, 따뜻하게 나가서 배란다 닦고...

     

    휴가가 심심했는데,

    슬슬

    일이 많아진다.

    살림하는데 적응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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