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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을 자축하면서
    서울살이 2010. 4.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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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할일을 마치고 보니, 아직 퇴근시간이 20분이나 남아있다.

     

    어제부터 회사에 복귀하면서,

    출산전의 일상을 회복했다.

    새 가족이 생기면서,

    좀 더 분주하고 좀 더 재미있게 보내는 부분만 빼면.

     

    1개월만 집에서 더 쉬라고 하면,

    나는 아마 돌아버렸을 것이다.

    회사에 복귀하기로 한 그날부터 무지 기대하고 들떠있었다.

    사윤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

    심하게 허전하여 집을 한번 발칵 뒤집어 청소하고

    궁금해도 전화안하려고 참고,

    이런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나도,

    나의 생활로 돌아온 것이고,

    사윤이도 사윤이로서의 리듬감있는 생활을 시작한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3개월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어제본 사람 또 보는 듯한 여전한 친근감도 있지만

    어쩌면 업무나 생활이 다 바뀌어버린 듯한 신선함도 있다.

    그동안 공부하고자 했지만

    그럭저럭 미루고 늦추고 하던 부분을

    급 호기심을 갖고

    악착같이 시작할 수 있게 됬다고나 할까.

    내가 이렇게 바닥보일 정도로 아는 것이 없고,

    따라서 채워넣어야 할 것이 이렇게 많았나,,하는 사실이

    새롭고 신나는 직장생활의 서막을 다시 열어주었다.

     

    10년 후의 사윤이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는 과제와 함께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그동안 차근차근 해봤던

    그리고 앞으로 차근차근 해가야 할,

    그리고 잠자면서까지 웃을 수 있는

    생각만 해도 가슴벅찬

    그런 꿈과 꿈을 향해가는 길을 그려보았다.

     

    한시간만 덜 자면

    그 공부를 해낼 수 있을꺼야,

    하면서

    야근 끝나고 공부하러 다니던 날이 엊그제같은데

    여기서 또 한시간만 덜 자면

    3인가족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윤이와 재미있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공부하다가 죽는 놈 못봤다...는 그 말 한마디로

    나는 하루에 서너시간 자고도 잘 살수 있다고 믿어왔었고,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산 전 생활로 복귀한 건지,

    그때의 생활 자체가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과 상상이였는지,

    아무튼,

    마냥 신나고 힘나는

    그런 일상 속으로,

    나는 잘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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