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사윤이가 엄마가 보고싶었나보다.
어제 야근하고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얼굴을 보자마가 반기더니,
잠들기 전까지 빤히 내 얼굴만 쳐다보고,
신나서 발랑거린다.
내가 집에 가기 전에,
벽에 걸린 엄마 아빠 사진 보고, 아빠보고,,하면서 번갈아보더니 울었다고 한다.
내가 6살나던 해,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엄마가 이틀정도 잠깐 출장갔다 온 적이 있었다.
오후에 학교앞 도로로 엄마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한데 쪼르르 달려가서,
선생님, 오늘은 그만하고 집에 갑시다..
라고 진지하게 얘기해서
한참 사람들을 웃겼다고 한다.
어제 새벽까지 벗겨놓고,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하다가 도무지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까지 달려갔다 오고 나서는,
힘들어하는 사윤이가 안타까워,
무작정 꼭 껴안고 있었다.
좀 더 따끈따끈해지더니, 땀이 쪽 나고,
기적처럼 열이 내렸다.
어제도, 땀이 날만큼 꼭 껴안고 있었고,
팔배게 해서 재웠다.
편안한 표정으로 쌔근쌔근 자고 있는 사윤이를 보니까,
사랑이란 이런거였구나, 세삼 느껴진다.
반응형'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 나이 들면서 깨닫는 진실...♣</ (0) 2010.07.21 우리 사윤이의 첫 일본 나들이 (0) 2010.06.30 옥순씨 보고싶은 날(3) (0) 2010.04.29 일상다반사 (0) 2010.04.28 고향 (0)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