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언어
    서울살이 2010. 11. 29. 08:19
    반응형

    언어에 소질이 있다고 자부해 왔었다.

    말을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또 내가 원하는건 뭐든지 금방 익히는 편이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자부가 얼마나 건방지고 무책임한것인지 요즘 부쩍 느끼게 된다.

     

    나는 뭐든지 섞이면 표시 안날만큼 일반적인 수준으로 잘 따라간다.

    어설프게는 엄청 빨리 익힌다는 말이다.

    단 정교한 표현에 있어서는 도무지 발전이 없다.

    바로 그 어설픈 자부심 때문이고

     어설픈 표현으로 돌려막기를 잘 해 대충 상황을 떼워버리고자하는 나쁜 버릇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아무렇게나 섞어서 하는 습관을 많이 한다.

    고등하교 때 부족한 어휘 량으로 글짓기의 한계를 느끼면서 말을 할 때 순수 한국어만 하는 습관을 했었다.

     

    영어공부가 급해서 대안 없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대충 회화능력 키우느라 어설픈 대화에 매달리느니 기초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영어보다는 정교한 표현의 한국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는 국어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과목이였다.

    해도해도 표시도 안나고

    또 문장 요약 같은 이런 일들을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

    시험 용으로 이계적으로 외운 것이 태반이다.

    막상 대학공부를 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니

    사실 모든 교육 중에 국어가 제일 중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문서활동 대화 회의 협상의 바탕이 국어다.

     

    대학때 선생님이 재무관리라는 과목의 산식들이 지금 하고있는 이런 일들에 이렇게 쓰인다고 가르쳐주셨으면

    한참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

    따라서 타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것이 많은 선생님들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수학과 국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한번만 말씀해주셨어도 말이다.

     

    아무튼 나는 건방진 오만으로 언어공부와 담을 쌓고 있었고

    더이상 이렇게는 안되겠다고 반성 중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