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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지 다혈질이다. 나 스스로 느낄만큼. 순간 신났다가 순간 우울했다가, 순간 괜찮아지고... 다행이, 신나고 들떠있을 때가 더 많다. 나는 나를 참 좋아한다. 재작년부터였는지... 출근하면서 3센치 구두도 힘들어하던 내가 슬슬 힐에 맛들이면서, 모든 정장 구두를 9센치 이상으로 바꿨다. 쫄바지..
오늘 할일을 마치고 보니, 아직 퇴근시간이 20분이나 남아있다. 어제부터 회사에 복귀하면서, 출산전의 일상을 회복했다. 새 가족이 생기면서, 좀 더 분주하고 좀 더 재미있게 보내는 부분만 빼면. 1개월만 집에서 더 쉬라고 하면, 나는 아마 돌아버렸을 것이다. 회사에 복귀하기로 한 그날부터 무지 기..
좋은 동화책 소개를 받고 인터넷에서 중고로 잔뜩 샀다. 잠들때면 한권씩 집어서 읽어주는데, 솔직히, 내가 재미있어서 읽는다. 그림들이 너무 얘쁘다. 어렸을때, 아침에 잠에서 깨여날때 우리집에는 항상 음악이 울려퍼졌다. 엄마 아빠가 워낙 음악을 좋아했으니까, 단 나는 내가 잠들때 누가 책을 읽..
아침부터 무지 분주했다. 7시에 일어나서, 애기 먹이고, 아침해먹고, 치우고, 샤워하고, 빨래 돌리고, 마른 빨래 걷고 방청소 하고 애기 먹이고, 또 빨래 돌리고, 애기 젖병소독하고, 말리고, 애기 배꼽소독해주고, 옷갈아입히고, 애기 먹이고 점심준비하고, 점심먹고, 빨래 널고, ... ... 하루일상이 거의 ..
낳던날로부터--3일--2주--최근. 3.46키로, 51센치로 태여났는데, 지금은 57센치에 5.5키로 됬답니다. 낳았을때는 다들 엄마 쏙빼닮았다고 했는데, 요즘은 애가 눈이 점점 커져서... 정체불명이랍니다. 내 아이여서,,,봐도봐도 얘쁜가봅니다. 이름은 사윤이, 思胤
나는 몰입이 좋다. 임신 출산에 몰입한 연말이고, 육아에 몰입한 연초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사이에 새해의 첫 분기가 거의 간다. 해마다 새해목표를 만들고 쫓아갔었다. 2009년을 생각해보면 계획했던, 그리고 계획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해냈다. 2010년 하면, 쉽게 2009년에 하고자 했다가 못한 것, 그리..
- 출산준비편 - 1월8일 오후 두시쯤, 친구가 집으로 놀러 왔다. 출산예정일이 지난지 5일째다. 선생님이 이번주에는 절대 안나올꺼라고 해서, 아무 걱정없이, 열심히 운동하면서 애 낳고 못먹을가봐, 열심히 이것저것 챙겨먹고 있는 중이였다. 두시반쯤인가, 살짝 시큰시큰하던 아랫배가 갑자기 심한 통..
편안하게, 세탁기 돌리고, 어제 돌린 흰 빨래 정리하고, 드라이 하고, 빨래 다 돌아갔다는 신호를 받고 배란다로 나갔는데... 물이 꽉 들어차있었다. 급습한 추운 날씨떄문에 하수구가 얼어버렸나보다. 만삭의 배를 뻗치고 침착하게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빨래통으로 10개는 족히 퍼낸 듯 하다. 이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