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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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어떻게 나를 수재로 만드셨을까(2)일상다반사 2014. 4. 8. 17:27
대학에 간 후에, 북경대 수석입학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알바꺼리가 많이 생겼다. 과외를 해도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받았고, 학원강사도 해봤고, 그리고 나를 제일 즐겁게 했던 가끔 있는 지방 강연회도 있었다. 메니지먼트회사를 통해서 지방으로 내려가면, 그 동내 교육청에서 접대를 한다. 그리고 그 동내 고3수험생이나, 고등학생들을 체육관 같은데 모아놓고 강연회를 한다. 두번 정도 강연회를 하고 나면, 남은 시간에 그 동내 식도락이 시작된다. 짧은 주말을 그야말로 재미있고 알차고, 돈봉투 두둑하게 보낸다. 물론, 나에게 가장 큰 희열을 주는 일이 똘망똘만한 고등학생 후배들을 바라보면서, 그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때는 그게 진짜 "좋은 것"이라고 믿었고 온몸을 다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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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어떻게 나를 수재로 키우셨을까(1)일상다반사 2014. 2. 13. 08:40
엄마와 나의 유대관계를 "교육"이라는 이름과 연관 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요즘 들어 글을 쓰고 싶은 욕구, 소설 연극 뮤지컬에 대한 무한사랑을 피부로 느끼면서,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엄마가 나에게 "너는 작가가 참 어울릴 것 같아"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언어에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하셨다. 아직도 나는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으로, 우리엄마는 충분히 나를 잘 키워주셨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생기고 보니, 누군가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건지 좀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나는 늘 이러고 놀았다. "엄마,,, 엄마는 참 좋겠어,, ""왜?""나처럼 똑똑하고 예쁜 딸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쟨 누굴 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