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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용어가 어렵다고들 한다.
중국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글자와 어려운 단어를 쓰는 수준을 떠나서
쉬운 말을 돌려서 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전문용어의 묘미를 알게 된 것이,
대학에서 전공이라고 배우면서
애들끼리 장난으로, 외부성, 무임승차 하면서 놀던 때 부턴데,
하나의 용어를 익히는 만큼
하나의 논리를 익히는 것이고
하나의 논리를 활용할 수 있게끔 숙지시키는 것이였다.
특히 법률용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은,
법률이란 언어는 좁은 특정된 의미를 지칭해야 하고
일상용어와의 혼용을 방지하여 사람들의 임의적인 이해와 해석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까.
법률은,
정확하게 서술되여야 하고 결과에 대하여 예상가능하여야 하고 특히 방지해야 하는 거라면 확대해석이다.
하나의 논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을 기억하고
그 논리를 정확하게 활용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
단,
모든 논리란 확대해석이 가능하며,
어느정도 확대하거나
다른 학문쪽으로 접사하여도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갑자기 용어생각이 난 것은,
요즘 법률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없어 대충 이해하고 가던 올해에 비하여는
좀 더 정확한 용어를 구사하고 좀더 확실한 내용을 기억하고자 신경을 좀 썼던 것도 있지만,
우리 끼리 업무얘기를 할 때면 늘,
논갈라서, 짜갈라서,,하는 식의 입말을 넣어 우리들만의 이해로 끝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세련된 글을 써내라고 하니,
글이 뚝뚝 끈어지면서 용어가 딸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서였다.
오늘 점심 후, 커피한잔 하면서,
우리도 좀 세련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데 습관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짜갈라, 논갈라, 이런거 하지 말고..
그러는 와중에 여차장님 왈, 배당과 배분의 차이가 뭔지 아니?
나: 논갈라먹는거랑 짜갈라주는거..
이해도가 높은 상황에서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잘 모르는 많은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쉬운 말로 어려운 논리를 풀이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공부하거나 전문분야에 대한 업무논의를 하는 한
최대한 전문용어를 구사하면서
타이트한 논리구성을 위한 가지치기 같은 것도 필요한 것 같고
언어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이해에서 나오는 어색한 중복사용이나 이런 것도 피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는 말,
써논 글,
이런 것은
생각에 대한 정리와 총화로서
듣는 사람,
또는 보는 사람에게
최대한 내가 하고 싶어하는 말을 쉽게 그리고 빨리,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개그감각과 센스는
정확한 언어구사를 바탕으로 하여
경직된 분위기에서도 거부감 없이 나, 그리고 나의 논리에 대하여 받아주게끔 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단, 용어의 혼용과 오용, 그리고 낫말의 남용은 센스는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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