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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월드컵
    취미생활 2010. 6. 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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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한국인이고 축구 열혈팬이였다면,

    허정무감독에게 계란하나 던졌을 것이다.

    2010년의 대진운과 나이지리아가 빈 꼴대를 채우지 못할 만큼 16강에 비집고 들어간 운을,그분이 갖고 왔다 쳐도.

     

    이번의 한국 월드컵 멤버들은 그야말로 쟁쟁하고,잘만 이끌면 뭔가 만들어낼 법한 존재들이였다.

    그리스 전에서,이정수의 선제꼴로 편안하게 첫 게임에 접하게 되였고,화려한 첫 신고식을 치렀지만, 그 다음부터의 게임에서,빈틈을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점점 더 심하게 보여주면서,무한한 가능성을가능성으로만 남기고,아쉬움만 자아냈다.

    막말로, 16강에 들어간건,그야말로 운이였다고 쳐도,

    똑바로 잘 이끌었으면, 지금의 대진표로, 4강은 가야 하는게 한국팀이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만들고, 더 빨리 성장한다면, 4년 뒤의 월드컵은 그야말로 기대할만한 게임이 되겠지만, 북한처럼, 브라질 포르투갈 같은 조에 편입되지 않기를 기원하지 않을 수 없는게,아시아축구의 현실이다.

     

    아르핸티나와 2대1로 버티고 있으면서, 이번만 잘 버텨내고, 무너지지 않으면좀 더 낳은 짜임새로, 좀 더 나은 수비로, 좀 더 다양하고 손발 잘 맞는 진공으로, 나이지리아를 멋지게 이기고, 우루과이의 9번정도는 이 악물고 쫓아다니고 했어야 한다. 

    어설프게 사람 놓쳐서 뱅뱅 돌면서, 화려한 공격진의 발목을 잡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어떻게 다시 생각해보려 해도,

    아쉽고 짜능난 게임이다. 차라리, 똥뽈 날리는 차두리를 뒤에 두고, 9번 하나만 뛰어난 스피드로 꽉 잡아서 스탭만 꼬이게 했어도, 그리고 걷어내는거는 워낙 잘 하니까...

    차라리 경험없는 김재성이 아닌, 부진했던 염기훈이나 사고쳤던 김남일이 더 낫지 않았을라는지..

    막판 10분이라도, 안정환이 공격진의 좌우전후 흐름을 유도했더라도...

     

    박지성 선수 혼자서 앞뒤로 날뛰다가 드디어 지쳐버리고,, 내가 그렇~~~게 응원하던 박주영은

    뛰여난 감각으로 이런 저런 위치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지면, 역시나 꼴 결정력이 부족한건 현실인데도, 늘 혼자서 골대앞에 있는다...

     

    너무 아까운 선수들을 대충 경기장에 풀어놓은 듯 한 느낌이다...

     

    축구의 묘미가 바로 이런건데,

    가진 선순들로, 묘한 조합을 만들어 내고, 적진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잡을 사람은 잡고, 내보낼 사람은 내보내고...

    우루과이의 4번 수비수가, 우리의 이영표선수마냥,,, 적진 수비진에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였고, 첨부터 9번 선수가 우리의 유일한 위험이였건만... 끝까지 적장은 자유롭게 혼자 뛰어다니게 했다.

    초등학교 축구마냥...공만 바라보고 달리고...

     

    하긴 박지성선수가 만들어낸 기회들을 바로바로 캐치하여 뭔가를 만들어냈다면,

    그건 맨유였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의 한국팀은 너무 아쉬운 4강의 기회를 쉽게 날려버린 듯..............

    체력좋고 의욕좋은게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축구의 매력인데,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평까지 들었으니...

    아무튼, 아쉽다. 4년 뒤에 똑같은 모습으로 나와도, 똑같이 응원하겠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아시아축구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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