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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축구
    취미생활 2010. 7.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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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축구에 열띤 응원을 보낼 때가, 고등학교 1학년 정도였으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이랑 붙으면 응원해줄 만 했고, 그렇게 부끄럽진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중국인들처럼 중국축구는 두번 다시 안보겠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 했지만.

     

    결정적으로 실망하고 중국축구를 거부한 계기라면, 대학4학년때 북경에서 본 북경팀과 연변팀의 게임이였다.

    나름 슈퍼급 경기보다 한단계 떨어지는, 갑A급 경기인데, 전반전은 나름 팽팽하고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다소 편향적인 주심의 의지가 보이기는 했지만,,,

    후반전 북경팀이 선제꼴을 하나 넣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연속된 한번의 공격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선수랑 북경팀 선수가 신체 접촉만 있으면 북경팀 애들은 누워버렸고, 그런 분위기에서 우리 선수가 신체 접촉을 피하고 다니니, 자기들끼리 부딛쳐 누워버리고, 꼴대 옆의 라인에서 쓰러져도, 바로 꼴대뒤로 들고 나가는게 아니라,

    코너킥 위치로 유유히 들고 나간다....

     

    중국청소년팀은 나름 세계 16강까지 나가는 실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그 인구에서 11명정도를 못 뽑아내냐고 하지만,

    중국은 자고로 천재적인 인간들을 뽑아내면 넉넉하고, 천재적이지 않더라도, 인권을 무시하고 천재로 양성하는 재주가 있어, 기술력이나 많은 부분에서 양성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16강까지 갔던 청소년팀 애들을 국내리그에 풀어놓기만 하면 어느순간 이름이 사라져 버리고, 고유의 국내리그 수준으로 수용되 버린다.

    참말로 아쉬운 일이다.

    객중이유는, 축구연맹자체가 정부소관임을 비롯한 수많은 설들이 나오긴 하지만,

    어쨋든, 조만간 중국의 남자축구를 기대하기란 하늘에 별따기가 확실하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축구를 완전 사랑한다.

    최소한 팬으로서의 중국인들은 그러하다.

    두번다시 안본다고 맹세했지만, 머리에 띠를 두르고 맥주병들고 흥분하고 하는건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CCTV의 이른 유로리그, 챔피언스리그 중계나 이탤리,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국내리그의

    꽁짜 중계에 의하여 축구에 대하여 나름 럭셔리한 교육이 되어있다.

    하는 사람은 몰라도, 보는 사람은 수준이 있다는거다.

    따라서, 인터밀란, AC밀란, 유밴투스, 맨유, 로얄마드리드,,,등 팀들의 팬들이 허다하고, 이텔리, 브라질, 포르투갈 등 국가팀의 팬들이 많고, 넘 나라 선수들의 이력, 소득, 장단점을 중국 국내선수들보다 훨씬 잘 안다.

    나름 나라라는 이름과 허영심과 명예감을 떠나 축구를 축구라는 이름으로 그 묘미를 즐긴다고 봐야겠지.

    아무튼 덕분에 방송국의 중계는 더욱 열띠게 진행되고 월드컵도 중국팀의 출전여부를 떠나 축제 그 자체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땐, 중국남자축구팀이 축구를 잘했으면 참 좋을 탠데.

     

    요즘은, 중국팀 필드위 선수들이 누구인지 조차도 잘 모른다.

    그래도, 본인은 한국과 중국이 붙으면 누구를 응원하냐는 질문에 어김없이, 중국이요...라고는 한다.

    어쩔 수 없는 감정인가보다. 축구라는 이름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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