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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러운 여인들의 두번째 정모--설악..산이 아닌 여행기---(1부)
    취미생활 2009. 2.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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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러운 여인들의 두번째 정모,

    지난번과 같은 맴버와

    조금 다른 랜터카로,

    2차, 우리는 또 떴다.

     

    우리 여행의 꽃----드라이브

     

    아침 8시 집합.

    대단한 의욕을 가지고 정한 7시 출발시간을 한시간 연기하고

    인주언니가 수차에 걸친 직, 간접 악박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만원 택시요금과 함께 달려온 자를 포함한 지각자들에 의하여  

    8시 반에 겨우 출발을 하게 된다.

    도착예정시간이 12시 45분으로 찍힌다.

    멀다.

     

    경험이란 참 좋은 것이다.

     

    소영이의 운전기술이 뛰여난 발전을 보여주는 결정적 타이밍이다.

    도착예정시간이 12시 전으로 급 단축되는 추임을 보인다.

    시속 80키로 매너운전으로부터

    100키로 이상을 밟으며 추월까지 시도한다.

    중요한건,

    지난번의 라디오잡소리를 참던 저질음향에 대비에

    이번에는 CD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이다.

    발전이란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영이의 영리함에 박수~

    아마, 이때쯤 하모강이 옆에 있었으면,

    하모하모,,하고 있었겠지만,

    아쉽다.

    CD에서 3번 트랙이 김경록의 총맞은 것처럼을 표절한 듯한 우울한 노래였기에,

    1번 Gee, 2번 strong baby를 무한반복했다.

    물론, 자동무한반복................은 안되서,

    인주언니가 수동으로 무한반복을 유지하고 있었고,

    자칫 수다중 김경록이 다시 뜨면,

    소심한 하모강이,

    저기,,,노래 좀 돌리면 안될까요..

    칭찬받을만한 소심한 지적이다.

     

    한결 안정된 소영이의 운전기술에, 어느정도 믿음을 가진 우리는(?)

    꼬불꼬불한 길을 벗어나 고속도로 직진코스에 들어서기 바쁘게 골아떨어졌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났을 때,

    거위털같은 눈은 아닌, 녹았다가 다시 얼어 얼음덩이같은 눈이 차창을 후려쳤다.

    순간 새하얗게 덮인 산을 바라보면서,

    20대 초반은 하나도 없는 차안에서 마냥 소녀들마냥 순간 흥분된 모습을 보일까 하다가

    1번 트랙 Gee로 다시금 안정을 찾고,

    소영의 운전을 다시 근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운전면허시험장의 20키로 안정속도를 유지하며,  

    체인장사를 열불나게 하고 있는 도로를 뚫고

    음, 아저씨들 많이 벌었으니 집에 들어가도 되겠다,,하면서 유유히 깊은 눈길속으로 빠져들었고

    차선이 덮인 2차선의 정중앙을 엉금엉금 기여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제군이라고, 어떤 아저씨사진이 길옆에 대문짝하게 걸려있는 것을 유유히 지나며

    저질스러운 코멘트를 할 기회를 전혀 놓치지 않고

    저질토크와 고성막웃음을 함께 하며 한화리조트로 향했고

    간간이 소영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하기도 했지만,

    산이 너무 얘쁘다는 둥, 허술한 창밖묘사로 소영이의 집중력을 교란했다.

     

    그 와중에 미란언니는 차에서 내리고 타고를 끈임없이 반복하고 있었고,

    그의 존재여부에 대하여 인주언니가 밀착취제 및 생중계를 지속했다.

    암튼, 수고~ ㅋㅋ

     

    우리는 당당한 눈길리더가 되여,

    뒤에 줄줄이 줄서있는 차들을 인솔하며(뒤에 분들 짜증 많이 났을꺼다...안비켜줘서..비켜주고싶지 않아서 버티고 있는 건 아니였음을,,,이해 해주시기 바란다)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건 단지, 긴긴 드라이브 중의 한 코스에 불과했다.

     

    (1) 방콕----계획은 계획일 뿐

    예정대로면,

    도착해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설악산행이였고

    돌아와서 워터피아,

    그리고 거한 저녁식사,

    이튿날 바다구경 횟집나들이, 그리고 경성복귀였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이로 인해 한맺힌 여인네도 있으니

    가볍게 넘기기에는 뼈저린 미안함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바다와 같은 그의 마음속에서 이런 한을 만들어준 자로 오래오래 남아야 할 우려와 각오 속에서...................

    우리는 산행일정을 가볍게 접었다.

     

    그날.........................

    우리는 예정대로 도착했고,

    입실시간에 대한 인식편차로, 13시에 겨우 방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장도 보고, 로비에서 단순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허다한 수다를 열심히 떨었고 같이 콘도에 묵게 될,

    그리고 수영복차림으로 언젠가 다시 보게 될, 우리처럼 허무하게 기다리고 있는 입실예정자들을 둘러보면서...

    차안의 긴장함과 입놀림에 의한 체력소모를 바닥까지 끌고 갔다.

    13시 입실 후 짐풀기와 동시에 무서운 스피드로 라면을 익혔고

    더 무서운 스피드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무심코 켠 TV에서 지난주 개그콘서트를 재방송하고 있었다.

    여정의 피로를 달래기 위하여 우리는 잠깐 방에 등을 붙였을 뿐이고

    인주언니가 베게를 꺼냈와 갈채를 받았다.

    그러다가 언니들의 고른 숨소리를 느꼈고,

    난,

    시계바늘이 두시를 향하고 있는 사실을 느끼고

    잠을 깨게 하려고 물을 끓여 따뜻한 핫초코를 들이댔는데,

    그 와중에 개그콘서트가 끝나기에 체널을 무심코 돌렸는데, 놀러와를 재방송하고 있었을 뿐이고,,

    몸이 따뜻해진 언니들은 놀러와에 몰입을 하다가 다시 베게에 머리를 붙였고...

    고른 숨소리에 나도 취해버려,

    시계를 베게밑에 깔고...눈을 감아버렸을 뿐이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설안산은 내일 가자,,라고 상의없이 바로 합의해버렸고,

    미란언니는 설악산갈때 쓰려고 산 모자를,

    아침에 집합해서부터 만지작거리면서 백번도 더 썼다 벗었다 하고,

    어제 이거 쓰고 잤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을 뿐이고....

    그러는 와중에 보일러가 들어왔고

    등을 붙이고 있는 방이 점점 따뜻해졌고......

    나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세바퀴까지 다 봤지만, 다른사람들이 눈치 못체게 꾸준히 자는 척을 유지하기 위하여 안깐힘을 썼다.

    진짜,,,일어나기 싫었다.

     

    이렇게 오후는 다 갔고.

     

    별거아닌데,

    한맺힌 모자사랑 여인네한데 미안해서 내가 구구절절 말이 길어지면서 글이 끈어지지 않을 뿐이고...

     

    (2) 워터피아

     

    주섬주섬 일어나 수영복을 챙기고 엉금엉금 워터피아쪽으로 향한다.

    우리가 들어갈 때는, 이미 6PM이였다.

    여기저기 어슬렁어슬렁 다니면서 동내 물을 흐리다가,

    우리가 재밋꺼리를 발견한 것은 아마도 한 30분은 지난 후였을 것이다.

    노천탕으로,,으,,추워 하면서 다가가다가

    우리는 당당하게 걸어나갔고,

    물살에 밀려 뚱기적거리다가

    그 리듬을 느끼면서 기차놀이 자세로 점프를 시작했고,

    그 민망한 자세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그건 그냥 시작일 뿐이였다.

    그래도 명색이 화려한 싱글들인데,

    어쩐지 온천에 들어가는 즉시 10살정도 먹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나와서 어슬렁거리다가 춥다고 느끼면 바로 상황불문하고 근처 탕으로 들어가 몸을 녹이다가 다시 나와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반복하다가,

    끝내 허기를 느낀다.

     

    간단하게 핫바하나씩 먹자고 나왔지만

    핫바를 찾는 척 하다가,

    금방 햄버거로 합의를 했고,

    나는 통닭을 시키자고 주장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아직도 은근히 후회가 심하다.

    내가 옆에 닭뜯는 언니들한데 과도하게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내지 않았을까,,걱정되지만

    증거자료가 없어 입증이 도무지 안된다.

    아쉬운데로, 우리는 햄버거와 치킨과 콜라와 감자로 배를 채우...지는 못하가 잠깐 허기를 진정시켰고,

    다시 온천탕에서 어슬렁과 무조건 입수를 반복하면서

    나름 즐겼다.

     

    하나밖에 없는 놀이기구를 의식하고

    회전목마밖에 못탄다는 인주언니까지 용기를 내여 도전을 할 때는 이미 막장이였다.

    우리고 한창 흥분을 느끼며 한번 더 할까, 하고 있을 때

    친절한 스탭 오빠가, 끝났습니다...한다.

     

    우리는 다시 탕에 갔고

    주변에 원숭이가 없음을 심히 아쉬워했다.

    같은 탕에 있는 훤칠한 그리도 소심한 스킨십을 시도하는 커플과 나홀로 신경전을 벌리면서,

    그들이 나가는 모습에 아싸,,하고 우리도 탕을 바꿨다.

    적당한 사진질을 했고,

    지금 그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질이 적당했기 다행이라고, 무진장 안도를 느낀다.  

     

    (3) 술자리

     

    숙소로 들어오면서 의도하지 못한 돼지굽는 냄새의 자극을 받았지만

    나는 뛰여난 용기와 노력으로 그 유혹을 이겨내고 호떡과 갈치구이에 몰입했다.

    우리집 냉장고를 비울만큼 짐을 여러가지로 싸왔고

    내 일솜씨를 내가 느끼기에도...시집가서 살아 본 여인네 같았고

    이에, 나는 정부방으로 전격승격하였다.

     

    미란언니의 이어지는 한숨과 러브스토리에 몰입을 하면서,

    우리는 Fill을 슬슬 받기 시작했고

    한약 먹는다고, 우리는 술 안먹는다고 하는 나와 인주언니의 주장하게 산 6병의 매화수는 슬슬 바닥이 나고..

    자리 옮겨 간식을 펴놓고 다시 방에 등붙여 매화수를 마무리하던 우리는

    미란언니의 러브스토리에만 충실하다가

    잠이 들었다.

     

    나는 이불덮고 자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이불로 주섬주섬 기어갔을 뿐이고,

    내 기억은 거기서 그날이 끝이다.

     

    구들 한가득 널려있는 우리와 음식을 다 치우고,

    그 많은 설걷이까지 다 한 하모강에게,

    느낌표 아홉개!

     

    (4) 설악산 일정 접기

    6시부터 여기저기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잠들때쯤, 2시는 넘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깨여날가봐 잽싸게 알람들을 돌아가면서 껐고,

    화장실이 가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내 소리를 듣고 일어나,

    우리 그만 일어나자,,할가봐

    쥐죽은듯이 화장실마저 참고 누워있었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버텼다.

    30분 간격으로 터지는 알람을 꾸준히 끄면서.

     

    한참, 지나서,

    누군가 씻고 있는 소리가 났고,

    옆에 자는 사람이 소영이라는 것을 그제야 느낀 나는,

    소영아 몇시야?

    소영: 10시20분,,,

    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다행이다. 산에는 안가겠구나..하면서 주섬주섬 일어나 아침을 끓일 준비를 했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하모강이 나랑 똑같은 화장실 참는 심경으로 아침을 보냈고,

    김치찌개 끓이는 나를 보면,

    밥해먹으면 또 한시간이 가고,,아싸..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랑 하모강이 그러고 밖에서 서성거리는 동안,

    인주언니가 은밀하게 다가봐,

    미란이가 산에 가자고 안하던? 한다.

    우리는 소심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미란언니 눈치만 살폈다.

    김치찌개가 한창 신나게 끓고 있을 때,

    꾸미기에 바쁜 미란언니 등뒤에서 나랑 하모강이 소심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지금 밥먹으면,,,거의 점심이니까, 회는 못먹고 그냥 서울 올라가야겠는데..

    하모강 왈: 회는 배 안부르잖아,,

    나: (엄지를 내밀어 보이면서) 역시..이 열의..좋아~

    까지...하고는,

    둘이 잽싸게 도망나왔다.

    미란언니가 뒤돌아볼까봐,

    우리한데 산 얘기할까봐...ㅜㅜ

     

    그렇게 우리는 소심한 아침을 먹고,

    소심한 핫초코한잔 하고

    아무도 설악산 얘기를 못한체

    내비에 동명항을 찍어서 출발했다.

     

    콘도앞에서 보이는 눈덮인 산에 감탄하면서

    나는 철없는 이한마디가 너무 하고 싶었다,,

    산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얘쁜거야..

    결국 못참고 소심하게 하모강이랑 둘이서 궁시렁거리다 말았다.

     

    이렇게,

    우리는 소심하게 설악산 일정을 접었고,

    왕언니인 인주언니의 소심함이 작동을 시작하여

    인간내비게이션으로서의 귀향로에서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인주언니 이런 모습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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