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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난 엄마 못난 사람
    일상다반사 2014. 10.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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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네가족이 전자상가에 갔는데, 키다리아저씨가 풍선으로 강아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사윤이는 쭈볏쭈볏 다가가 겨우 하나 받았고, 동생은 자고 있었다. 사율이는 어떡하지? 물어봤더니.. 사윤이는 쭈볏쭈볏하며,, 아저씨는 왜 하나 더 안만들어주지... 하고 만다.
    갖고 싶으면 니가 가서 동생도 있으니 하나 더 만들어주세요,, 부탁을 하든지, 그걸 못하겠으면 그냥 가자고 했다.
    갑자기... 나중에 아이들이 엄마를 "안녕하세요"에 제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격려하여 아이가 좀더 당당하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아이로 만들고 싶은데.......
    인내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격려하는것도 잘 안되고,
    꼭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있는 그대로의 장단점을 알려주는게 더 나을까 싶기도 하고,,
    결국 이런 많은 고민이 귀찮아 그냥 다 내버려뒀다.

    아빠가 손잡고 가서 하나 더 받아왔고, 우리는 거기를 떠났다.

    내가 희망하는 모습보다는 내 아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나는 늘 인내심이 모자라고
    나는 늘 따뜻하지 못한게 문제다.
    가끔 입장바꿔 생각해보고,, 참 좀전의 내 말이 사람 짜증나게 하는구나... 하며 반성하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 고작 그게 다다.

    나는 잘난엄마 못난엄마보다 그냥 믿음직한 엄마이고 싶고
    잘난사람 못난사람보다 친한 사람이 되고 싶다.

    잘난척하는 사윤이가 얄밉긴 하지만, 자기 자리는 자기가 찾아가야 하는 것이니, 내버려두기로 했다.

    사윤이는 고마운 사람 좋아하는 사람을 찾고 표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이 있는 아이라는 점이,
    엄마로서 가장 자랑하고 싶고 가장 뿌듯한 내 아이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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