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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일상다반사 2014. 5.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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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수상한 그녀를 봤다.

    빨래 정리하면서 건성으로 봤었는데,

    마지막에 할머니가 손주에게 수혈하려고 달려온 대목에서,

    갑자기 만감이 교차했다.

     

    남편에게,

    남편, 어머님이랑 우리 애랑, 둘중에 한명만 구하라면 남편은 누구야?

    했더니, 남편이..글쌔... 한다.

    남편, 이럴때는 1초의 고민 없이 어머님이여야 해... 라고 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난다.

     

    엄마는 그냥 그런 존재여야 하고

    자식은 그냥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거다.

     

    어떤 미친 여자가

    어머님과 내가 물에 빠지면...

    이라는 버전의 질문을 하기 시작해서 범용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비교가 되서는 안된다.

    엄마는 그냥, 자식이 생각했을때 뭐가 어떻게 되어도 1등이여야 하는거다.

     

    참 슬픈 얘기지만,

    자식에게는 본능으로 몸던지지만

    부모에게는 노력해야 던질수 있는건,

    그만큼 우리가 오래고 오랜 시간동안

    그분들이 고민없이 던져온 것을 받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너무나도 한푼어치의 고마움 없이.

    그래서, 무작정 1등이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음을 가지기 위한 노력정도는 자식으로서의 우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첨 사윤이를 우리 엄마한데 보여드릴때,

    내가 엄마한데 그 얘기를 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윤이랑 엄마랑, 나는 엄마가 먼저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남편의 어머님인 나의 시어머니도, 남편에게 그러한 엄마라도, 나는 늘 다짐한다.

    우리 어머님은, 말씀도 많지 않으시고 걱정만 많이 해주시고,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그런 무서운 괴롭히는 시어머님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시어머니시고, 내 남편이 전부인 그런 엄마시기때문에 내가 인내심을 잃게하는 말씀을 어쩔수없이 가끔 하신다. 인내심을 잃지 않도록, 나는 다짐하고 또 한다.

    내 남편에게, 언제나 1등이여야만 하는 엄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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